여자가 다른 곳으로 떠난 사이 남자는 결혼해 아들을 하나 둔 상황. 잠깐 고향에 들른 여자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남자를 만날 것 같은 예감에 서둘러 공동 묘지로 향한다.
예감처럼 옛 사랑과 조우한 두 남녀는 죽은 자가 묻혀 있는 공동 묘지에서 사랑과 섹스를 이야기 하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든다. ‘제2의 베케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했던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47)의 작품이 국내에서 초연된다.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내달 7일 대학로 아룽구지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가을날의 꿈(traum im herbst)> .
2004년 동아연극상 수상작 <바다와 양산> 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극단 Labo C.J.K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05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송선호 연출. 독문학 박사 정민영이 드라마투르기를 맡았고. 2005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탄 예수정. TV 드라마 부활에서 호연한 김윤석 등이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다. 30일까지. 02-744-0300.
■뮤지컬 <까미유 끌로델>까미유>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자 19세기 최고의 여류조각가였던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적 삶을 그린 뮤지컬 <까미유 끌로델> 이 내달 7일부터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로댕과의 사랑에 중점을 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못다한 꿈에서 비롯된 갈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02년 벨기에에서 공연된 뮤지컬을 원본으로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서 제작하는 이 작품은 ‘지옥의 문’‘키스’ 등 로댕과 까미유가 조각했던 걸작들을 형상화한 독특한 무대구성과 안무가 더해져 트렌디 뮤지컬이 보여줄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인공 까미유는 뮤지컬 <아이다> 로 실력을 인정받은 배해선이 연기하며. 로댕 역에는 8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하는 배우 김명수와 뮤지컬 <태풍>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 출연한 배우 조정근이 더블캐스팅 됐다.
연출은 손정우. 각색은 유혜정이 맡았고. 뮤지컬 <아이다> 의 박칼린이 음악 총감독을 담당한다. 02-577-1987.
■ <라롱드> <명성황후> 공개오디션 명성황후> 라롱드> 에이콤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라롱드> 와 <명성황후> 의 공개 오디션이 열린다.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라롱드> 는 창녀·바람둥이 군인·하녀·어린 모델 등 10명의 등장인물이 벌이는 섹스 코미디로 9월9일-11월30일 강남구 역삼동 웅진 씽크빅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연출가 박혜선. 작가 조민영과 한아름. 음악감독 장소영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오디션은 내달 10일 송파구 삼전동 에이콤 연습실에서 열리며 참가 신청은 내달 3-6일 받는다. 10월 중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연되는 <명성황후> 의 오디션은 내달 18일 에이콤 연습실에서 개최된다. 신청은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02-575-6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