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의 별’ 올스타전 MVP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최고의 별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스타전에서는 누가 가장 눈부신 활약으로 ‘왕별’ 자리에 오르게 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역대 올스타전 MVP들의 면면을 되돌아보면서 올해는 과연 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지 점쳐보자.
▲롯데는 ‘MVP 군단’
지난해까지 배출된 총 24명의 올스타전 MVP에는 롯데 선수가 무려 9명이나 포함돼 있다. 특히 박정태는 1998∼99년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 MVP를 2연패했으며. 김용희는 원년인 82년과 84년 두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는 89∼91년 3연패에 이어 2004∼2005년에도 연거푸 정수근과 이대호가 MVP를 차지해 ‘올스타 MVP 군단’의 면모를 이어갔다. 그 뒤를 KIA(전신 해태 포함)가 5명.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가 3명으로 잇고 있다. 반면 삼성은 85년 김시진 이후 20년 넘게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1순위는 홈런 타자
총 24명 중 타자가 22명인 반면 투수는 단 2명에 불과해 타자들이 올스타전 MVP 수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런 등 화끈한 타격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다 투수들은 관례상 3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수는 85년 김시진과 94년 정명원이 3이닝 무실점으로 MVP를 차지했을 뿐이다. 반면 타자들 중 68%에 달하는 15명이 홈런을 기록해 ‘홈런=올스타전 MVP’이라는 등식을 입증했다.
▲승용차에서 현금까지
올스타전 MVP의 부상을 통해서도 시대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82년 원년의 맵시를 시작으로 98년 삼성 SM520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승용차가 단골 메뉴였으나 99년부터 3년 간은 순금 야구공과 배트가 수여됐다. 이어 2002년부터는 현금 1000만 원으로 바뀌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