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홀드를 누가 말려!

지난주 일요경마 제9경주는 올해부터 도입된 한국판 삼관마경주의 첫 스타트인 뚝섬배 대상경주(G2)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제이에스홀드와 강호명장이 강력한 우승마로 예상됐다.

팬들 대부분이 5연승을 달리고있는 제이에스홀드에 베팅을 했지만 유일한 1패를 안긴 강호명장에 기대를 건 팬들도 제법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제이에스홀드는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질주. 2착인 강호명장을 무려 7마신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팬들은 벌린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과천벌에 새로운 명마가 탄생한 것이다.

제이에스홀드는 지난 2004년 4월 부마 포트스톡턴과 모마 환상질주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8월 경주마로 등록한 이후 데뷔전서만 4착을 기록했을 뿐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코리안더비와 농림부장관배를 우승하면 원년 삼관마에 등극한다.

라이벌인 강호명장을 이번 경주에서 제쳐 제이에스홀드의 남은 적수는 기라성(6전 4승 2착 1회)과 남촌의지존(3전 1승. 2착 2회)이다. 두마리 모두 이번 뚝섬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들과의 일전은 불가피하다.

삼관마 달성 이외에도 6승을 기록한 제이에스홀드의 연승 여부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역대 서울경마공원 마필 중 최다 연승 기록은 새강자와 포경선의 15연승.

하지만 요즘엔 경주마의 수준 차이가 상향 평준화돼 두 자릿수 연승 기록은 나오기 힘들다. 최근 최다기록은 지난 2006년 1월 7일 아침해가 세운 7연승이며 제이에스홀드와 같이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던 와일드루비는 7연승 도전에서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이제 국산 3군에서 2군으로 승군한 제이에스홀드는 내년에 1군으로 승격하면 백광·갈샘 등 국산 최고 마필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이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만 완벽한 과천벌 챔프가 되는 것이다. 과연 제이에스홀드가 원년 삼관마를 거머쥐며 최고의 마필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김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