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CC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벌어진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무려 7개를 낚아내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선두는 5홀 연속 버디(2~7번홀)를 포함해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의 폭풍 샷(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터트린 이정연(28). 김미현은 1타 뒤진 단독 2위다.
여기에 2005년 US오픈 챔피언 김주연(26)이 모처럼 6언더파를 뿜어내며 공동 3위에 올라 1∼3위를 한국선수가 휩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직 사흘이나 더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이정연은 이날 16개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그린적중률 88%의 고감도 아이언 샷과 함께 퍼트수 26개로 호조를 보였다. 김미현은 드라이브 샷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무려 17차례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2연승의 꿈을 부풀렸다. 비가 내려 코스가 더 길게 느껴졌지만 11번 우드가 아주 잘 떨어졌다.
200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던 박지은(28·나이키골프)도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세리(30·CJ)는 1언더파 공동 3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