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27)이 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선두를 유지. 7년만에 첫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제는 대회 최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김영의 생애 첫승이자 올 시즌 한국선수의 두 번째 우승의 향방은 날씨가 복병이 될 전망이다.
또 ‘슈퍼땅콩’ 김미현(30·KTF)도 공동선두에 1타 뒤진 단독 4위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3년 LPGA 진출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김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CC(파72·618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 폴라 크리머(미국). 베스 베이더(미국·이상 16언더파)와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김영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크리머. 베이더와 함께 챔피언 조에 편성돼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접전을 펼치게 됐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불꽃타를 휘둘렀던 김영은 3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2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이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아쉬운 것은 13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단독 선두로 나서는데 실패했다.
김영은 “긴장을 많이 했던 홀에서는 성적이 좋았는데 긴장이 풀린 이후에는 오히려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최종일 비가 오고 날씨가 궂을 것’이라는 일기 예보에 대해서는 “나처럼 또박또박 치는 스타일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미현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 시즌 2승을 역전승의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이밖에 김인경(19)도 중간합계 12언더파로 5위에 올라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루키’ 민나온(19)이 11언더파로 공동 6위. 박지은(28·나이키골프)과 이선화(21·CJ)가 10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선수 우승의 최대 복병은 앞서 지적한 ‘날씨’와 공동선두에 합류한 크리머의 무서운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