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KT&G 아리엘즈의 원년 우승을 이끈 최광희의 은퇴식이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KT&G 아리엘즈(단장 최규형)는 그동안 팀의 대들보 같은 역할을 펼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광희 은퇴식을 30일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시작되기전 연다고 밝혔다.
한일여고 시절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최광희는 지난 1993년 한일합섭에 입단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여자배구 주전 레프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98년 팀이 해체되면서 무적 선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KT&G가 창단되면서 창단멤보로 입단, 약 9년여 동안 KT&G의 간판 스타로 활약을 했고 지난 7월 새로운 인생을 기약하며 정든 코트를 떠났었다.
한일합섬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15년간 실업과 프로무대를 누벼 여자배구의 '맏언니'였을 뿐 아니라 남여 선수를 통틀어서 가장 오랫동안 실업 및 프로 생활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국내 첫 첫 여자감독을 꿈꾸는 최광희는 현재 대한배구협회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새로 창단되는 경기도 화성시청 남자 배구단에서 주무 역할을 맡기로 되어있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알차게 내딛고 있기도 하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최광희의 선수시절 영상과 아리엘즈 배구단 선수들의 축하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며 구단의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 전달, 핸드 프린팅 등이 이어진다.
또한 팬들은 손수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함께 노래를 불러주며 최광희 선수의 새로운 출발에 박수를 보내줄 예정이다.
이석희 기자
사진=KT&G 아리엘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