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지엠대우자동차, 우선주 배당이 2만 4499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이 2만 4499원.
인터넷검색을 하던 직장인 김 모씨는 깜짝 놀랐다. 우선주를 샀다가 매도 타이밍을 놓쳐 팔지도 못하고 끙끙하고 있었는데 배당금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상장사들은 우선주 주주를 찬밥 대우한다. 의결권도 없는데다가 배당도 보통주와 같거나 0.5%정도 더 주는 정도가 고작이다. 보통주가 1000원이면 우선주는 1050원정도다. 그는 물량이 적어 거래에 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엠대우자동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시한 2007년 감사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우선주를 대상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32만255주에 1주당 2만4499원씩, 총 78억여원을 지급한다. 주당 액면가가 4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률은 6000%를 넘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들여다보면 결코 고배당이 아니다. 이 우선주들은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채권단에게 발행한 주식이다. 채권 성격을 띤 우선주였다. 인수 후 6~15년 차까지 우선주를 대상으로 이익잉여금으로 연간 차등 비율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 해에 이어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은 우선주 한 주당 45.4원이었다. 이와 함께 2006년에는 주채무상환약정에 따라, 우선주 보유자에게 주식배당을 우선주 2만 5533주(8.7%)를 배정했다. 이 것을 합한 주식이 32만 255주다. 올해는 5159주(1.6%)를 추가로 지급했다.
GM이 대우자동자를 인수하면서 갚아야 할 채권가액이 1조 6000여억 원이다. 우선주식 수로 채권가액을 나누면 주당 채권액은 500만원이 넘는다. 액면가가 400원이지만 우선주 가치는 500만 원짜리인 셈이다. 500만 원 주식 배당금이 2만 4499원이다. 결코 부러운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12조 5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9조6041억 원을 기록했던 2006년 대비 30.9%가 증가했다. GM대우는 우선주에만 배당을 실시하고 GM이 보유한 72.0%의 보통주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이 신탁보수를 받고 우선주를 관리하고 있다. 27일 입금이 되면 각 주주에게 나눠준다.
김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