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편히 잠드소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지난 7일 가평군 설악면 소재 엄소분교에서 6·25 전쟁 때 용문산전투와 지평리전투에서 전사한 유해 67구의 합동 영결식(사진)을 갖고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영결식에는 육군 20사단장을 비롯해 유해발굴단장, 양평·가평군수 등 지역기관장, 참전용사, 양평·가평 재향군인회를 비롯한 보훈단체,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 경과보고와 조사·헌화·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같은 날 오후 강원도 춘천시 춘천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횡성 지구봉안소에 임시 봉안 후 국립 현충원에 안치된다.
20사단은 지난 4월 한 달동안 6·25 전쟁 당시 격전지인 용문산과 지평리 일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합동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벌여 완전유해 10구, 부분유해 67구와 M1탄 등 유품 44종 616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3만여 위의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국가적 호국보훈 사업이다. 2005년엔 국가 영구사업으로 결정됐으며,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단됐다.
이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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