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은 학교의 방학으로 헌혈이 급감하는 시기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직장인의 여름휴가까지 겹쳐서 일년 중 혈액이 가장 부족하다.
이 시기에는 백혈병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힘든 치료와 고액의 치료비에 대한 어려움 말고도 수혈 받을 혈액을 전경부대·소방서·종교단체·헌혈봉사단체 등을 뛰어다니며 눈물로 호소하고,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하는 어려움을 겪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간병하는 가족들이 간병보다는 헌혈자를 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백혈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환자단체인 백혈병환우회는 ‘붉은천사단’이라는 헌혈봉사단체와 함께 헌혈홍보 자원봉사자를 교육하는 ‘헌혈홍보대사학교’를 매월 개최하고 있고, 수료자들과 함께 매달 대학교·번화가 등에서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헌혈은 이제 더이상 정부나 적십자사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 사회 구성원이 함께해야하는 운동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6000명 이상이 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암에 걸린다. 아직도 이러한 혈액암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에 그 누구라도 예상치못한 혈액암에 걸릴 수 있다.
혈액은 인공생산이 불가능해 오직 사람의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혈액은 백혈병 환자에게는 생명줄과도 같다.
헌혈은 백혈병과 같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또한 헌혈증서는 수혈을 받은 환자들의 치료비 정산에도 일정부분 혜택이 된다. 한번 치료 때마다 적게는 몇십장에서 많게는 몇백장까지 필요한 헌혈증은 금액의 가치를 떠나 하나의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 환자에게 다가간다.
백혈병환자들에게 한번 주면 받는 사람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인 헌혈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