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문화군대’로 변화하고 있다. 군 부대 강당이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장병들에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말이나 공휴일에 부대 내 강당에서 최신 영화와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현
재 장병들은 병영 내에서 ‘로마의 휴일’과 같은 고전영화부터 ‘걸스카우트’와 같은 최신 영화, ‘아가씨와 건달들’ ‘오페라의 유령’, 루치아노 파바로티 공연실황 등 뮤지컬·연극·음악공연을 비롯, 다양한 장르를 영상으로 만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대학로에서 10년 이상 장기 공연되는 연극 ‘라이어’를 국내 최초로 디지털영상화하여 장병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육군 1사단의 경우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에 한국축구 경기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여 장병들이 함께 관람(사진)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육군 장병들이 병영 내에서 이처럼 다양한 영상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사단급 부대에 설치되고 있는 첨단 디지털 영사장비와 음향장비 덕분이다. 육군은 지난 2월부터 병영문화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업체인 (주)동영DNS의 지원을 받아 부대 강당을 일반 영화관 수준의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 17개 부대에 설치되었고, 2010년이면 전국 82개 부대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육군은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는 병영문화예술체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메세나협의회로부터 문화예술 순회공연 등을 지원받는 등 군대와 사회 간의 문화적 괴리를 극복하고 ‘문화군대’로의 변신을 통해 병영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