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은 마스크를 보며 뭉클한 감정을 느꼈고, 동료들도 한 발 더 뛰었다. 일명 김태영 마스크 효과다. FC 서울도 이런 일이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FC 서울이 정조국의 마스크를 앞세워 울산과 플레이오프 분위기를 달군다.
정조국은 지난 10월 인천 전에서 광대뼈 3곳이 함몰되는 부상을 당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해왔다.
서울은 투혼의 상징이 된 마스크를 종이 가면처럼 만들어 경기장에 입장하는 3000명의 어린이 팬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경기 전 양팀 선수들과 나란히 입장하는 에스코트 어린이와 팬들도 모두 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다. 정조국의 마스크를 이번 경기 응원의 컨셉트로 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마스크를 써야할 정조국은 착용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나은 것은 아니지만 부상에서 상당히 호전돼 헤딩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조국은 “아직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지만, 경기가 안풀리면 벗어버리고 뛸 수도 있다”고 투혼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