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피플] 안경자씨 “국제적 자격 갖춘 웨딩플래너 키울 겁니다”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웨딩플래너를 배출하겠다.”
안경자(55) 아트브라이덜 대표는 ABC협회(Association of bridal consultants)의 웨딩플래너 양성과정인 ABC아카데미 초급과정을 내년 3월 개설한다. 2005년 서울 평창동에 국내 첫 하우스웨딩 공간인 ‘아트 브라이덜’을 오픈하면서 웨딩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지 3년 6개월만이다. ABC협회 한국 초대 지부장인 안 대표가 아트 브라이덜을 운영하면서 절실했던 것이 하우스웨딩이라는 컨셉트를 이해하는 웨딩플래너다.
미국 코네티컷 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ABC 협회는 전 세계 웨딩관련 단체 중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크다. 27개국에서 ABC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있다. ABC협회에서 인정한 웨딩플래너는 4000여명으로,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상급 자격 인정인 ‘마스터 브라이덜 컨설턴트’는 20여명이며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결혼식을 플래닝 한다.
안 대표는 “하우스웨딩 등 새로운 결혼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문 인력은 극소수다. 유망 직종임에 불구하고 수준 있는 교육기관이 없다. ABC 아카데미(www.abc-korea.org) 에서 웨딩플래너로서 갖추어야 할 이론과 실기를 3개월에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여타 웨딩플래너와는 차별화 될 것”이고 밝혔다.
안 대표는 처음에는 ABC아카데미 초급 과정을 개설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대학교 웨딩플래너학과를 졸업했다고 해도 한국 수준으로는 바로 프로페셔녈 과정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지금 국내에서 활동중인 웨딩 컨설턴트들이 하는 일은 예식장을 예약하고 예복·사진·피로연 장소 등을 소개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딩플래너라고 하기에는 업무가 너무 단순하고 소극적이다. 웨딩플래너는 결혼식 프로듀서가 돼야 한다. 일본에서는 웨딩플래너가 결혼식 사회까지 본다. 신랑 신부의 욕구를 창의적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 아카데미의 장점은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커리큘럼과 현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강사들이다. 또 아카데미에서 배운 이론을 아트브라이덜과 국내 수준급 호텔 예식부에서 실습할 수 있다”면서 “한국 ABC는 외국 정보를 전달하는 세미나, 연수 등 지속적 교육활동을 통해 국제적 자격을 갖춘 웨딩플래너를 배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커리큘럼은 크게 웨딩플래너의 이해, 파티요리, 연출의 이해 등으로 세 분야로 나뉜다. 강사는 안경자 아트브라이덜 대표, 웨딩플래너이자 방송 DJ인 오오하라 준코, 국내 특급호텔 양식당 실무경험 30년인 박윤호씨 등으로 구성돼 있다. ABC협회 정식교재를 채택했다. 30명 선착순이며, 2009년 1월 15일 이전 신청자에 한해 입학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3개월 과정을 수료하면 ABC 어시스턴트 브라이덜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다.
김천구 기자[dazur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