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빅뱅·2NE1·원더걸스 등 연예인 캐릭터들이 게임 속을 누비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든어택’ ‘프리스타일’ 등에 등장한 이들은 게임 본래의 재미는 물론 평소 좋아하는 스타와 유저가 하나가 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아이템의 전체 판매도 늘어나 게임사도 신바람 났다. 그룹이 등장한 빅뱅과 2NE1의 경우 각 멤버간 인기 경쟁도 치열하다.
빅뱅은 지드래곤-탑, 2NE1은 박봄-산다라박 순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총쏘는 게임’(FPS)으로 통하는 ‘서든어택’은 연예인 스타마케팅에 가장 관심이 많다. 2008년 11월에는 월드스타 비를 등장시켰고, 올 7월과 9월에는 YG의 빅뱅과 2NE1을 각각 선보였다. 게임 속에서 YG패밀리의 활약이 돋보인다. 각 캐릭터의 판매를 시작한 날로부터 2주간(15일차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순위는 빅뱅(44%)-2NE1(40%)-비(16%)로 10대들의 우상인 빅뱅이 온라인 게임까지 평정하는 양상을 보였다.
재밌는 것은 빅뱅과 2NE1 멤버간의 순위다툼. 단품을 기준으로 한 캐릭터 별 세부 판매 현황을 보면 빅뱅의 경우 탑(38%), 대성(27%), 태양(22%), 승리(13%)의 순이었다. G-드래곤의 경우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단품 판매를 하지 않고 대형 아이템으로 게임 도중 아주 드물게 얻을 수 있는 레어 캐릭터로 만들었다. 그래서 쉽게 갖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돈을 주고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희귀 아이템으로 특화했다. 그래서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2NE1의 캐릭터 인기는 박봄(44%) 산다라박(32%) CL(16%) 공민지(9%) 순이었다. 리더인 CL을 제치고 26세로 최연장자인 박봄이 예쁜 캐릭터가 어필하며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프리스타일, 원더걸스도 게임 붐업 한몫
게임 유저들은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비의 모습이 게임과 잘 맞아 떨어진다. 한류 스타 비를 게임 속에서 직접 조종할 수 있어 신기하다” “빅뱅이 직접 80개에 달하는 게임 내 목소리를 더빙했다는 것 자체가 게임 내 스타 마케팅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총쏘는 게임 ‘서든어택’ 내 유저 80% 이상이 남자다. 최고 인기 걸그룹이 등장해 게임하는 재미를 더욱 높였다” 등 아이돌스타 캐릭터의 게임 속 등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2NE1의 경우 최근 들어 빅뱅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큰 인기를 누리며 현재 게임 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연예인 캐릭터로 등극할 채비를 마치고 있다.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JCE엔터테인먼트)에는 치어걸을 연상시키는 원더걸스 캐릭터가 인기다. 깜찍하고 화사한 캐릭터와 통통 튀는 그들의 등장으로 정체를 보이던 ‘프리스타일’에 활력소가 됐다. 캐릭터 추가 후 전년 대비 동시접속자가 60% 정도 상승했고 매출도 35% 가량 늘어났다. 그룹 멤버 중에는 소희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