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PGA투어 전 대회 생중계를 기념해 1월 한 달 동안 'LPGA 콜렉션'을 특별 편성한 골프전문채널 J골프(대표 권택규)가 지난주 '박세리 특선'에 이어 이번 주에는 '김미현 & 박지은 특선'을 내보낸다.
박세리와 함께 LPGA 진출 1세대의 쌍두마차였던 '슈퍼땅콩' 김미현(33·KT)은 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고, '버디퀸' 박지은(31·나이키골프)은 통산 6승을 거뒀다. 김미현 편은 25일 첫 방송분을 포함해 4일간, 박지은 편은 29일부터 3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방송을 탄다.
김미현 특선 가운데 가장 눈 여겨 볼만한 경기는 26일 오후 1시부터 방영되는 2006 긴 클럽스&리조트 오픈 최종 라운드다.
김미현은 이 대회 마지막 날 카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2타차로 따돌리고 통산 6승을 차지하면서 LPGA투어 단일 시즌 최다 개인 상금인 133만2274달러를 벌어들였다. 당시 김미현은 LPGA투어 첫 승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2002 웬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이후로 3년9개월 만의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김미현 특선은 이미 25일 2000 세이프웨이 LPGA 골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방송을 탔고, 2002 자이언트 이글 LPGA 클래식과 2002 웬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27일과 28일 오후 1시부터 만나 볼 수 있다.
박지은 특선은 2000 캐시 아일랜드 그린스 닷컴과 2003 미켈롭 라이트 오픈, 2004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 3개 대회의 마지막 날 경기로 편성된다. 29일 방송되는 2000 캐시 아일랜드 그린스 닷컴은 박지은에게 프로 데뷔 첫 승을 안겨준 대회다.
박지은은 이 대회 최종 라운드 15번홀까지 줄리 잉스터(미국)에게 3타를 뒤져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했다. 그러나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잉스터를 1타차로 따돌리고 역전승했다. 명승부가 아닐 수 없다.
30일에는 박지은이 4승을 했던 2003 미켈롭 라이트 오픈이 방송되고, 31일에는 LPGA투어 입문 5시즌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2004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방송될 예정이다.
최창호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