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스포츠스타 커플로 주목받았던 슈가 출신의 탤런트 박수진(25)과 축구선수 백지훈(25·수원삼성블루윙즈)이 결별했다.
박수진의 한 측근은 "박수진과 백지훈이 헤어졌다. 열애설이 났을 당시에 두 사람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터라 이별소식을 전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을 것"이라며 "각자의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라고 알고 있다. 둘 다 힘들어 했었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고 오히려 밝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쯤 각자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만남이 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결별 수순을 밟았다. 박수진은 MBC '선덕여왕'에 이어 SBS '천만번 사랑해'에 주요 인물로 캐스팅되는 등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일이 많아졌다. 백지훈 역시 훈련과 경기 일정 때문에 서로를 돌아볼 틈이 없어지면서 '결혼이냐, 이별이냐'를 두고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촬영이 시작될 무렵에 백지훈과의 관계를 정리한 터라 현장에서는 이미 '박수진이 이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제작진이 박수진을 배려하기 위해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은 지난달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백지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좋은 '친구'였다"며 "그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당시 트위터에 유노윤호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인터넷상에서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은 것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했다. '백지훈과는 잘 만나고 있는 거냐'며 헤어진 연인이 또한번 거론됐기 때문이다.
축구 관계자들도 이들의 이별을 눈치채고 있었다. 수원삼성의 한 관계자는 "백지훈이 올해 감독이 바뀌고 난 뒤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멋진 기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될 무렵 갑자기 움직임이 둔해지고 실수도 잦아졌다. 이 때문에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 여자친구와 이별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박수진과 백지훈은 2008년 7월 데이트 목격이 이어지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친구사이일 뿐"이라고 했지만, 2009년 김성은이 SBS '야심만만'에서 축구선수 정조국과 결혼한다고 밝히면서 "박수진의 소개로 만났으며 박수진·백지훈 커플과 함께 어울리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말해 '알 사람은 다 아는' 공식커플이 됐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