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성 3인조 디토의 메인 보컬로 데뷔했던 오세준이 과거 장애 판정을 받고 가수 활동을 접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오세준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1TV 크리스마스 특집극 '고마워 웃게 해줘서' 제작발표회에서 "(디토) 1집 활동을 끝내고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중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가수 활동을 포기해야했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은 오세준은 "내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누군가가 내 모습을 보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장애 판정을 받았을 당시 그 책임을 내가 아닌 다름 사람에게 돌렸다. 원망과 증오를 많이 갖고 살았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과거의 나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수와 연기자로서 활동하고 싶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열정이 더 커졌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고마워 웃게 해줘서'는 육체적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이 '으랏차차 유랑단'을 조직하고, 공연을 펼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출연진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드라마화했다. 오세준을 비롯해 강원래·구준엽·김지혜·송재호·정애리 등이 출연한다.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