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주심을 맡은 바이런 모레노(42·에콰도르)가 마약소지 및 밀수 혐의를 인정했다.
골닷컴 등 주요 외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연방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헤로인 밀수 혐의 전부를 인정했다. 5년 3개월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모레노는 지난해 9월 에콰도르를 떠나 뉴욕 J.F케네디 공항에 입국하려다 몸에 숨기고 있던 헤로인이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모레노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를 퇴장시키며 보여준 독특한 얼굴 표정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같은 해 9월 에콰도르 리그 경기에서 추가 시간을 11분 적용하고 나서 90분만 경기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한 게 적발돼 2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심판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