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계양팀 전통의 고양·인천팀 등으로 훈련지를 이적한 선수들이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며 리그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최상위급 강자인 슈퍼특선급부터 특선·우수·선발급 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들은 슈퍼특선급의 계양팀 선수들이다. 계양팀은 2010년 호남팀의 송경방(29·13기)에게 2010 그랑프리 타이틀을 내어준 경기권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창단됐다. 2009년 챔프인 이욱동(28·15기)을 선봉으로 최순영(29·13기), 양희천(29·16기), 김치범(30·9기) 등 슈퍼특선급 4명이 뭉친 계양팀은 2월 시즌 첫 대상경륜이에서 이욱동과 김치범의 협공으로 호남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당시 최순영·양희천이 출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모습으로 평가된다.
특선급에서는 의정부팀에서 고양팀으로 훈련지를 옮긴 김동관(26·13기)이 시선을 끌고 있다. 김동관은 시즌 초반 2승(2위1회 3위1회)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고 2010시즌 44번의 경주에서 8번 우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다. 성남A팀에서 인천팀으로 이적한 우수급의 김만섭(33·12기)은 66%의 연대율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A팀에서 전주팀으로 간 선발급의 임지춘(30·12기)은 시즌 6번의 경주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하며 특별승급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옥 경륜승부사 전문위원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기량 향상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적 초기에는 다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팀과 융화가 되는 시점에서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달리는 선수들은 당분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