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니' '시끄러'를 부르며 강한 남자의 포스를 풍겼던 남성 7인조 유키스(수현 22·기섭·일라이·케빈·훈·AJ 20·동호 17)가 부드러운 남자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다섯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한 유키스는 단순히 이미지만 변신한 게 아니라 실력까지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컴백했다. 기존 멤버였던 알렉산더와 기범이 탈퇴한 후 훈과 AJ를 새 멤버로 영입해 가창력을 보강한 것. 이에 따라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도 파워풀한 댄스곡이 아닌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미디엄템포의 힙합곡으로 택했다. 제대로 노래 실력을 뽐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유키스의 멤버 수현은 "멤버 교체 후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타이틀 곡을 선정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죽을 힘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 '0330'에 대해 설명해달라."빗소리를 연상시크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안정적인 보컬과 비트있는 랩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다. 제목대로 3월 30일 새벽 3시 30분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이 공개됐었다."(기섭)
-새 멤버가 들어왔다."멤버가 바뀌고 나서 멤버들이 진지해졌다. 트위터나 공식 팬 페이지에 글을 남길 때도 엄청 고민을 하고 글을 올린다.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수현)
-멤버 교체 후 어떻게 달라졌나."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이 전체적으로 밝다.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유키스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생각이다. 동호가 랩 실력이 많이 늘었다. 새 멤버들도 실력파 친구들이다. 유키스의 음악성이 성장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수현)
-멤버 교체와 관련해 악플이 많이 달렸다."유키스가 무대에 올라가면 기존 멤버 5명만 응원하겠다'는 댓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새 멤버들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섭)
"나한테 악플이 가장 많이 달린 것 같다. 원래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자주 하는 편인데 멤버 교체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내가 섣불리 뭐라고 말을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행동한 건데 팬들은 섭섭했나보다. 팬들이 '배신감 느꼈다'며 댓글을 올리더라. 그리고 얼마 뒤 '훈이와 AJ 많이 사랑해달라'고 글을 남겼는데 팬들이 '나간 멤버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안하고 새로운 멤버만 응원한다'고 질타하더라. 속상했다."(수현)
-새 멤버들은 부담감이 클 것 같다."내가 새 멤버로 영입된다는 기사가 나가기 전 부터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내 미니홈피에 '유키스에 들어오지 말라'며 글을 올렸다. '내가 정말 유키스에 들어가도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열심히 할테니깐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훈)
-새 멤버 AJ는 그룹 파란 출신이다."파란이 원래 유키스와 같은 소속사다. 유키스의 기존 멤버들과 같이 연습생 시절을 보내서 매우 친하다."(AJ)
-파란 활동을 접은 후 뭐하고 지냈나."2년 반 동안 공부밖에 안했다. 수능 입시를 준비하려고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재밌었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원래 뭐 하나에 빠지면 잘 헤어나오지를 못한다."(AJ)
"AJ 집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방 전체가 그냥 도서관을 옮겨놓은 것 같았다. 큰 책장이 세개가 있고, 그 밑에 박스도 여섯개 정도 있다. 어림잡아도 영어책만 300권이 넘더라."(기섭)
-알렉산더·기범과 연락 자주 하나."세차하러도 같이 가고 자주 만나서 논다."(일라이)
-동호는 연기자로서 활약 중이다."MBC '로열 패밀리'에서 염정아 선배님의 아들로 출연 중이다. 얼마 전에 개봉된 영화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에도 깜짝 출연했다. 극중 유인나 누나를 좋아하는 학생 역할로 나온다. 첫 등장부터 욕을 엄청 하는 재밌는 캐릭터다. 영화 촬영하면서 다른 스케줄 때문에 몸이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유인나 누나와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점이 아쉽다. 연락처 교환도 못했다."(동호)
"동호가 '가만히 앉아있는데 유인나 누나가 먼저와서 계속 말걸었다'고 엄청 자랑했었다. 부럽다."(수현)
-힘들 때 어떤 것에 의지하는 편인가."악기 연주를 한다. 드럼·베이스·기타·피아노 등 악기를 안가리고 다 좋아한다. 악기를 사는데만 1000만원 정도 쓴 것 같다. 방을 밴드연습실처럼 꾸며놨다."(동호)
-유키스가 인정하는 아이돌 그룹은 누구인가."빅뱅 선배님들과 2PM. 예전에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낼 때 부터 느낀 건데 2PM 준수는 진짜 노래를 잘한다. 노래 하나는 최고인 것 같다."(수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그동안 국내보다 해외 활동을 더 많이 했다. 이번에는 국내 활동을 열심히 해서 1위를 하고 싶다. "(케빈)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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