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팀워크 아이돌 장수 그룹의 비결은? 연습생 시절의 얼차려 추억-재작년에 골든디스크상도 타고 했으니 이제는 옛날 생각도 나겠어요."(특)말도 못하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와요. 한번은 강인과 작전을 짜고 동생들 군기를 잡으려 했어요. 그런데 진지한 예성이가 먼저 나서서 '내 잘못이 크다'며 반성하는 바람에 상황이 웃겨졌어요."(웃음)
"(성)특형은 별명이 '내방특'이었어요. 어디 해외공연을 가더라도 공연이 끝난 후에는 꼭 멤버들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서 팀워크를 다지곤 했으니까요."
"(신)아마 저희같은 아이돌 그룹도 없었을 거예요. 잘못한 게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벌칙을 주고 오히려 매니저형들에게 벌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으니까요."
-한경과 강인이 빠진 후에 후유증도 컸죠."(특)정말 아쉬운 대목이에요. 특히 강인은 요즘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안타까운 점이 많아요. 처음에는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씩이나 그랬을 때는 솔직히 좀 속상했죠."
-멤버들이 전화를 피했다는 한경의 발언에 대해서도 좀 직설적으로 나왔죠."(특)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멤버들에게 누가 되는 것은 참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트위터에 글을 올렸죠. 리더인 제가 나머지 멤버들을 대신해서 뭔가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있었어요."
애증이 쌓인 관계가 사실 더 오래 가는 법. 그래서인지 슈주는 알게 모르게 국내 아이돌 그룹 중 최장수 그룹으로 달려가고 있다. HOT나 젝스키스, god보다 오래 활동했고 신화를 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예성,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봤으면…"-요즘 MBC '나는 가수다'가 난리던데…"(신)전 그 엄청난 가수 선배님들을 한자리에 모으게 한 기획 아이디어에 정말 놀랐어요."
"(철)전 예전 노래를 들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사실 저희도 요즘은 '인기가요'를 보면서 저 신인가수는 누구야 하는데 그에 비해 훨씬 친숙했어요. 좋은 볼거리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워요."
"(특)제가 출연 중이던 '오늘을 즐겨라'가 폐지되고 난 후의 프로그램이라 (서운한 마음에) 같은 시간대의 '1박2일'이나 '런닝맨'을 봤어요.(웃음) 그러나 나중에 얘기를 듣고 열혈 시청자가 됐어요. 꼴찌 탈락이 아니라 1등을 명예 졸업시키는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성)윤도현 선배님과 이웃사촌이라서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요. 출연하시는 모습을 보고 떨리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출연해보고 싶어요."
▶결혼은? "35세 이후에나", 예성은 10년간 문근영이 이상형-이제 군대나 결혼 문제가 슬슬 고민거리가 되지 않나요."(특)물론이죠. 군대문제는 참 고민이 많아요. 아직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비슷한 또래들이라서 비슷한 시기에 동반 입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데이트와 결혼은,"(철)데이트를 안한 건 아니지만 지금은 없어요. 석달 이상 지속된 적도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결혼이라면 저는 33~35세쯤일 것 같아요. 그리고 그동안 여러번 말했지만 국제결혼도 고려하고 있어요."
-이특은 김연아와의 스캔들도 있었는데…"(특)이미 여러차례 말씀 드렸는데 아직도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저로 인해 김연아씨에게 피해가 간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교복 CF 이후로는 만나보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미니홈피 1촌 신청은 사실 예성이가 먼저 했고요."
-그럼 진짜 만나는 사람도 없다는 거죠."(특)괜한 오해들을 하시는데 제가 별일이 없으면 주로 방에 있는 편이에요. 인터넷 이런 거 열심히 보죠.(웃음) 결혼은 35~37세쯤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신동이야 이미 결혼 상대가 있고 예성은."(성)전 10년 동안 문군영씨가 이상형이에요."(웃음)
-마지막으로 다음 5집 앨범은 언제쯤 만나보게 될까요."(특)빠르면 여름쯤이 될 것 같습니다."
이날 김희철·신동과 기자는 4시간 동안 6병의 '보통' 소주를 나눠마셨다. '달변가' 4명을 만나니 이야기를 해도 해도 끝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슈퍼주니어는 성장하고 진화했다는 것이었다. 10년 뒤에는 이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2차 가는 분위기를 겨우 누르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들은 "정말 재미있는 인터뷰였다"며 활짝 웃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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