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연기자 이연경(43)이 영화 '써니'로 스크린 데뷔한다.
이연경은 83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의 주인공 금옥 역에 일찌감치 캐스팅 돼 '원조 칠공주'로 열연했다.
'써니'는 학창시절 '칠공주'가 25년 만에 다시 만나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다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영화. 이연경은 유호정·진희경·홍진희 등과 함께 칠공주을 맡았다. 실제로 영화 속 배경과 같은 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연경은 '써니'의 시놉시스를 받아본 순간 "이건 내가 꼭 해야 할 영화"라며 의욕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
소속사는 "이연경씨가 욕심을 냈던 작품인만큼 촬영 기간 동안 강형철 감독의 섬세한 디테일에 매일 감탄하며 행복하게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와 뮤지컬 등에서 연기를 해온 이연경씨가 언젠가는 스크린 연기에 꼭 도전해보겠다며 기회를 노렸다"면서 "5월 개봉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경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 겪었을 꿈 많던 학창시절의 칠공주들이 25년 세월이 흐른 후 재회하는 감동적인 느낌 때문에 실제 촬영기간 동안 매일 너무 행복했다. 또 너무 마음이 찡해 영화촬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훔칠 때도 많았다"며 "영화를 통해 유호정씨, 진희경씨 등 일곱 명의 배우들과 오랜 세월을 사귄 진짜 칠공주처럼 정말 친해진 것도 큰 소득이다. 영화 개봉하면 다같이 여행가기로 약속도 했다"고 말했다.
1989년 대학가요제 은상으로 데뷔한 이연경은 가수와 MC 그리고 연기자로 활약해왔다. 현재는 케이블채널 티브로드의 생방송 퀴즈쇼 '여보세요'에서 개그맨 김한석과 함께 MC를 맡고 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