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화장을 한 모습보다 민낯의 수수한 이효리에게 더 빛이 났다.
지난 4~9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인도 뭄바이에 봉사활동을 떠났던 이효리의 현장 사진들이 공개됐다. 이효리는 아이들이 일하는 빨래터 '도비가트'와 최빈민층 거주지역인 '다라비' 등을 방문해 현지 아이들을 보살폈다. 도시락을 나눠주고 함께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놀이 시간을 보냈다. 또 체류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이효리가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뚤씨(여·4)를 처음 만나 함께 쇼핑을 하고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월드비전 측은 "이효리씨의 소탈한 모습에 우리도 놀랄 정도였다"면서 "옷가지도 거의 없이 장화 하나 챙겨 배낭만 메고 인도에 갔다. 또 음식이나 물 등을 전혀 가리지 않았고 화장품도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다. 이렇게 아예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민낯 여자 연예인은 처음 봤다"고 놀라워 했다. 이어 "아이들과 편안하게 놀이를 하면서 친구처럼 지냈다"면서 "인도 아이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나눠주면서 참 많이 마음 아파하더라"고 덧붙였다.
이효리의 인도 봉사활동에는 코요태 빽가도 동행했다. 빽가는 '재능기부'로 봉사활동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월드비전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효리는 현재 해외 10명, 국내 1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이경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