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박지성, 또 한번 자선경기 출전으로 팬사랑 실천
또 한 번의 자선경기로 팬 사랑도 실천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하는 것 뿐이다.
박지성(30)은 3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자선경기에 맨유를 대표해 참가했다.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 선행이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을 사령탑으로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26), 크리스 스몰링(22), 필 존스(19), 대니 웰벡(21), 톰 클레벌리(22), 폴 포그바(18) 등 7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남은 자리는 프랑스의 전·현직 축구스타들에게 돌아갔다. 과거 맨유 수문장으로 활약한 바 있는 프랑스대표팀 출신의 명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40)도 모처럼만에 맨유 골키퍼로 등장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는 홈팀 격인 마르세유의 8-2 승리였지만, 축구선수들 뿐만 아니라 연예인까지 어울려 뛴 경기라 스코어는 큰 의미가 없었다.
자선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박지성은 영국으로 돌아가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사실상 구단과 선수 모두 새로운 계약조건에 대해 합의를 마친 상태인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3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맨유와 계약기간을 2년 연장(3년 재계약)할 것"이라며 "연봉에 대한 조율도 끝났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2014년 6월까지 뛰며 주급 9만파운드(1억5400만원), 연봉 468만파운드(80억원) 이상의 돈을 받는 조건이 유력하다. 한편 박지성의 팀 동료 안토니오 발렌시아(25)도 2일 재계약 서류에 사인했다. 4년간 재계약을 맺어 2015년까지 레드 데블스의 멤버로 남게 됐다. 앞서 맨유 측은 '발렌시아와의 협상을 마친 뒤 박지성의 재계약 문제도 마무리지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