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에 도전하는 강초현의 각오는 대단하다. 사격은 세부 종목별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출전권을 따내는 일도 '하늘의 별따기'다. 강초현이 그랬던 것처럼 무서울 것 없이 도전하는 고등학생·대학생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강초현은 "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내년 1월부터는 집을 나와 숙소 생활을 하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딸 자신이 있나.
"일단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선발전을 잘 치러 국가대표로 뽑히는 게 급선무다. 대표로 뽑힌다면 메달을 따낼 자신이 있다. 너무 거만해 보이려나. 그런데 그동안 나 스스로 너무 겸손하려고 했는데 그게 더 독이 된 것 같다.
운동선수라면 '나는 이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철이 들었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로 동기부여가 되는 점도 많다.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사에 보답하고 싶고, 남자친구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언제까지 사격을 할 생각인가. 사격선수 이후의 삶도 생각해봐야 할 나이인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언제까지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격과의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직업을 갖더라도 사격은 취미로라도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다. 사격선수를 그만 둔다면 중·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을 하고 싶다. 2005년에 교생 실습을 나갔는데 학생들 가르치는 게 재미있더라. 내가 키가 작아서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더라. 진짜 선생님이 된다면 무섭게 가르칠 생각이다(웃음)."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항상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격선수 강초현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실 최근까지도 광고 촬영이나 드라마 출연 제의 등이 있었다. 한 번쯤 외도를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면 일찌감치 운동을 그만 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는 운동만 집중해도 벅차다."
◇시시콜콜 10문 10답
▶즐겨보는 드라마 : 없다. TV 프로그램 중 좋아하는 것은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취향 참 독특하다)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 : 조성모, 성시경. 발라드는 다 좋다.
▶보물 1호 :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책
▶취미·특기 : 취미는 사진 찍기, 특기는 사진 찍히기(이날도 사진 촬영에 '정말' 적극적으로 나섰다 ^^;)
▶좌우명 : 잠시라도 심심하면 안 된다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 : 책, 강아지, 아이패드(아이패드로 주로 하는 것도 책보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