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타이틀이 위태로웠다. 프로그램이 자리 잡기도 전에 '립스틱 짙게 바르고' 자진 하차하는 굴욕을 당했다. 국민가수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가 기대됐지만, 화끈하게 구설에 오른 채 고개를 떨궜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해 다양한 레퍼토리가 기대됐던 게 사실. 하지만 정작 '나가수' 무대에선 데뷔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딱 하나만 부를 수 있었다. 김범수·박정현·윤도현 등 함께 출연했던 후배 가수들이 승승장구를 거듭해 자진 탈락이 더욱 뼈아팠다. '나가수'의 모든 비판을 온 몸으로 다 받으며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속 그처럼 '액받이 가수'가 됐다. 프로그램이 처음에 자리 잡는데 크게 일조했지만, 정작 자신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 절치부심하며 '룰루랄라'로 일밤에 다시 투입됐지만 애국가 시청률에 두 번 울고 있다.
이현우
평가할 시간조차 없었다. 차라리 비판이라도 시원하게 받았으면 좋으련만, 단 2회 출연에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첫 출연에 7위를 기록하며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하지만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속이 탈 노릇이다. 시즌1의 마지막 가수로 빅마마 이영현과 함께 투입돼 기대를 모았지만, 우수한 동급생 때문에 제대로 비교대상만 됐다. 그나마 마지막 무대에선 '비장의 카드' 양동근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선보여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엔 시들해진 시청률이 발목을 잡았다. 출연만으로 화제가 됐던 방송 초반과 달리, 냉정해진 시청자들의 비판에 만신창이가 됐다,
테이
tvN '오페라스타'에서 우승하며 자신있게 도전했지만, 최단기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출연 전부터 '나가수'에 나오기엔 내공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 하지만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무엇보다 성적 면에서 고개를 들기 창피할 정도로 역대 최악이다. 함께 1라운드 만에 조기 탈락했던 조규찬이 5·7위를 기록했지만 테이는 6·7위에 머물러 탈락에 이견이 없었을 정도. 하필 윤민수가 명예졸업하던 날 하차가 결정돼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박수만 쳤다.
조규찬
유령가수가 됐다. '조규찬이 '나가수'에 들어왔었어?'라는 질문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한 방에 훅 날라 갔다. 이후 테이가 1라운드만에 탈락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데뷔 연차로 보면 조규찬에겐 굴욕이나 다름없는 성적표다. 속 시원하게 부르지 못하는 특유의 창법에 청중평가단의 냉혹한 평가가 가해졌다. 이후 '놀러와'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토크 분위기를 망치는 최악의 게스트'라는 오명 속에 바로 하차했다. 어딜 가도 '나가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울 수 없었다.
JK김동욱
첫 등장은 화려했지만 끝이 흐지부지했다. JK김동욱은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는 도중 너무 긴장해 돌연 멈추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후 재도전을 해 무대를 마쳤다. 당시 가스펠 분위기의 '조율'로 2위를 했을 정도로 무대는 훌륭했지만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스스로 노래를 멈추고 재도전했기 때문에 공평하지 않다'며 질타했고, 여론에 부담을 느낀 JK김동욱은 꼴등은 아니었지만 특혜 논란으로 결국 자진 하차의 길을 택했다. '제2의 임재범'이라는 딱지를 떼어 버리겠다며 프로그램에 나왔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팬들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