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종합마술 선수 출신인 박소운(45?사진) 원장은 현재 국내 최고의 승마클럽인 스티븐스포츠아카데미 센터를 운영하며 성공적인 제2의 승마인생을 살고 있다. 1983년부터 종합마술 선수로 경력을 쌓은 박 원장으로부터 그의 소중한 순간을 들었다.
-어떤 사진인가.
“1988년 서울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해 출전한 자격 획득 대회 사진이다. 4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소뮈에르 종합마술CCI★★(현재 ★★★) 대회다.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한국에서는 단체전에 참가해서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4명이 출전했는데 당시 내가 우리나라 선수 중 1번으로 출발했다. 말은 올림픽에도 함께 출전한 ‘모아송다브릴’이다. 프랑스 말이고 당시 14살이었다. 11살에 구입해 12살에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국내에는 83년부터 독일·스웨덴 국적의 유럽 코치들이 와서 한국 선수들을 가르쳤다.”
-기억에 남는 이유.
“크로스컨트리 D코스(2000년 올림픽까지만 해도 A·B·C·D코스가 있었다)로 경기 후반부였다. 이 장애물은 언덕 정상에 위치해 있어서 점프 할 때는 오르막이었고 장애물을 넘으면 내리막이었다. 당시 고정장애물의 폭이 180cm 높이가 120cm 정도였는데 오르막이었기 때문에 선수가 느끼는 높이는 150cm 이상이었다. 장애물을 넘은 후 말이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당시 포지션이 좋아서 낙마 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 했다. 이 장면을 프랑스 방송에서 ‘오늘의 스포츠’ 영상으로 틀어주었다. 나중에 들으니 십중팔구 낙마를 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 했고 말이 무릎을 꿇으면 일어나기 어려운데 다시 일어서 완주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인의 저돌성을 인정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때 낙마를 했다면 큰 부상은 당연하고 자칫 생명도 위험할 뻔했다. 또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을 수 있다. 뒤돌아보면 의미 있고 아슬아슬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더 남는다.”
-승마장 운영에 대한 노하우.
“우리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경영·홍보는 전문 경영인이 타이트하게 한다. 또 말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청결 등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좋은 코치 열심히 하는 관리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칙 속에서 각자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마장을 승마인이 경영하게 되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비승마인이 승마장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면 사고 또는 서비스의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는 승마장을 열기 위해서 20여년 정도 고민을 하고 자료를 모았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승마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은 많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발전이 우리의 목표다.”
-목표가 있다면.
“다른 승마인들 하고는 좀 다르다.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승마장을 유럽에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자 도전과제다. 그 승마장을 통해 한국 선수들이 성장할수 있도록 돕고 싶다. 유럽에 승마장을 계획하는 이유는 유럽이 승마에서 최고의 시장이자 훈련지이기 때문이다. 모든 큰 대회는 유럽에 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풍부한 인프라와 인력 그리고 능력 있는 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