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뽀로로와 지난 1월 계약을 맺어 '루피가 만든 두유 크림빵'을 시작으로 뽀로로 캐릭터를 담은 케이크·빵·쿠키 제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2011년 경쟁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와 계약이 끝난 후 3주만의 재계약이다. 뽀로로와 계약을 따내기 위해 파리바게뜨 외에도 베이커리 업체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했다는 후문. 업계 관계자는 "뚜레쥬르도 재계약을 위해 공을 들였고 웬만한 베이커리 브랜드는 모두 뽀로로의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전했다. 뽀로로를 향한 뜨거운 러브콜은 2011년 계약을 맺은 뚜레쥬르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부터다. 뚜레쥬르는 뽀로로 케이크 출시로 2010년 대비 2011년 매출이 44%증가했다.
파리바게뜨는 제품 출시 외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매출 신장과 베이커리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유니세프와 함께 전세계 불우아동을 돕는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계약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러 베이커리 브랜드의 러브콜이 이어졌다"며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한 파리바게뜨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국산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뽀로로는 2010년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3893억원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관련 상품이 2000여 종으로 연간 캐릭터 상품 매출이 25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