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8회를 맞이하는 백상예술대상이 오는 2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한 해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작품과 제작자 및 연기자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는 어떤 후보자(작)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까? 이번에는 TV부문 남녀 신인연기상 후보들을 살펴봤다.
현재 일간스포츠 백상예술대상 홈페이지(http://isplus.joinsmsn.com/100sang/)에서는 인기투표가 진행 중이다. 23일 밤 12시까지 계속된다. 모바일(3655+NATE, olleh, OZ)이나 ARS(060-900-4000), 백상예술대상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해서도 투표가 가능하다.
▶TV부문 남자 신인
올해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에도 쟁쟁한 후보들이 진을 치고 있다. 꽃미남 뮤지컬스타 출신 강동호부터 최연소 연기파 아역 여진구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강동호는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계에서 스타 대우를 받다가 안방극장에 진출해 무난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소지섭과 배용준을 섞어놓은 듯한 얼굴에 큰 키와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까지 스타의 조건을 두루 갖춘 연기자다. 노래와 춤 실력 또한 일품이다. KBS 2TV '난폭한 로맨스'에 이어 MBC '우리들의 일밤-남심여심'에 출연 중이다.
강동호와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에 출연했던 박유환은 SBS '천일의 약속'으로 신인연기상 후보가 됐다. 극중 수애의 동생 역을 맡아 기억을 잃어가는 누나를 바라보며 힘들어하는 심정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표현했다. 친형 박유천의 인기에 기대지 않고 데뷔 후 빠른 시간 안에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박윤재는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2000년대 초반 연기를 시작한 후 얼굴을 알리지 못하고 누나 채림의 그늘에 묻혀 있었는데 '불굴의 며느리'를 통해 주목받는 연기자가 됐다. 호감도 높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여진구가 후보에 오른 건 놀라운 일이다. 아직 15세 중학생으로 아역 연기자가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 하지만,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보여준 발군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감안한다면 신인연기상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뛰어난 몰입력으로 어린 나이를 무색케하는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이고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분석이다.
주원은 지난 1년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다. 두번째 드라마 출연작인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서 유이와 사랑에 빠지는 형사를 연기하면서 남성미와 자상함을 동시에 드러내 인기를 끌었다. '오작교 형제들'의 후반부 인기를 견인한 대표적인 캐릭터였다.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만큼 뛰어난 노래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KBS 2TV '1박 2일'에서도 예능감을 뽐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TV부문 여자 신인
여자 신인연기상 부문도 경쟁이 치열하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부터 정통파 연기자 정유미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올라왔다.
강소라는 KBS 2TV '드림하이2'로 후보가 됐다. 앞서 영화 '써니' 등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은 후 처음으로 주연한 드라마가 '드림하이2'다. 극중 강소라는 음치이면서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고교생을 연기했다.
김유정은 남자 신인연기상 부문의 여진구와 함께 최연소 후보가 됐다. 13세의 나이에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가 된 것도 이례적인 일. 하지만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주인공 한가인의 아역을 소화하면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혔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남다른 재능과 동시에 스타성까지 갖췄다.
SBS 주말극 '신기생뎐'의 임수향도 유력한 수상 후보다.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주말극의 주연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을 뽐냈다. 22세의 어린 나이보다 한층 성숙해보이는 외모로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대판 기생을 연기하면서 양장부터 한복까지 여러 스타일을 소화하며 다양한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이는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남이시네요' 등을 통해 연기겸업 선언을 했지만 항상 '걸그룹 출신'이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게 사실. 그러나 '오작교 형제들'에서 보여준 연기를 통해 편견을 한번에 날려버렸다. 극중 희로애락을 두루 겪는 캐릭터의 내면을 심도있게 표현해 '천생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다.
정유미를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린 작품은 SBS '천일의 약속'이다. 약혼자에게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를 받고도 오히려 이해하려 노력하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를 연기해 눈도장을 찍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했던 '늦깎이 신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전성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