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중인 미쓰 에이의 수지가 "대본이 휴지가 되도록 연습하겠다"며 드라마 '빅'에 임하는 독특한 각오를 밝혔다.
배수지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빅' 제작발표회에서 4차원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미지에 대한 걱정보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잠재된 4차원 근성을 이번 작품에서 끄집어내 연기할 계획이다. 대본이 휴지가 될 정도로 열심히 읽겠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극 중 경준(신원호)을 짝사랑하는 4차원 소녀 장마리 역을 맡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배수지는 '청춘불패2'를 통해 공개된 이른바 '배나댐(배수지+나대다)'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 활발해진다"며 "숨겨진 모습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빅'은 18세 고등학생 제자와 30대 약혼남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영혼이 바뀌며 발생하는 헤프닝을 그린 드라마다. 공유·이민정·배수지·장희진 등이 출연하며 '환상의 커플(06)' '최고의 사랑(11)'을 집필했던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사랑비' 후속으로 다음달 4일 첫 방송된다.
성형모 기자 hmseo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