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008년부터 현대, 기아차 등 그룹내 11개 계열사와 2560여개의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중 협력사의 운영자금 대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지원 등에 지난해(4127억원) 보다 50%가량 증가한 619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12 협력사 채용박람회
중소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협력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의 비용은 물론 행사 기획·운영·홍보까지 전 부문을 총괄 지원했다.
R&D 기술지원단(이하 기술지원단)
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됐으며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설계·해석·시험 등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준다. 설계·재료·소재 기술 등을 교육하는 역할도 한다. 샤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등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최고의 전문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
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협력사 R&D 인력들과 신차 개발 업무를 공동 수행하는 제도다. 설계단계부터 협력사들이 참여함으로써 차량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부품의 품질을 확보하는 한편, 협력사 R&D기술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로부터 설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실차 조립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조기 개선할 수 있다.
R&D 협력사 테크데이
자동차 산업 동향과 신기술 개발 정보 등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제도다. 수입 경쟁차종을 분해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연구한 뒤 해당 부품은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협력사들이 부품 구매비용을 줄이고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협력사 인력 및 교육훈련 지원
협력사의 인력 및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노동부 및 협력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50여개의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2차 협력사 품질 및 기술 현장지도
1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결과물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2차 협력사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2500여개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지원활동을 펼친다.
협력사와 동반 해외진출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 현지공장 건설시 글로벌소싱이 아닌 협력사와 동반진출하는 방식이다. 협력사의 해외매출은 물론 글로벌 부품메이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이밖에도 최근 기술 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특허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협력사 특허 출원 지원 ▲당사 특허권을 협력사 무상 제공 ▲특허 공동 출원 등 협력사의 기술력 보호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를 인정 받아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해 국내를 대표하는 동반성장 모범기업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