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은 못 땄다. 그래도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 코퍼박스와 바스킷볼아레나의 스타는 한국팀(4위)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기술 등 리드미컬한 경기에 매료된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한국 응원에 동참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세계핸드볼연맹이 우리에게 고맙다고 할 만큼 영국에서 인기몰이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엔 한국 관중을 매료시킬 차례다. 오는 27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SK핸드볼코리아리그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스타가 된 이들을 코트에서 만날 수 있다. 178cm의 큰 키로 롱슛을 쏘는 대표팀 새로운 에이스 유은희(22), 저돌적인 돌파로 올림픽 베스트7에 선정된 조효비(21·이상 인천시체육회), 런던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권한나(23·서울시청)도 모두 개막전(여자팀: 부산-인천·광주-서울, 남자팀:두산-상무)에 나선다.
지난 2~3월에 열린 상반기 리그에선 두산(승점 14점)과 서울시청(승점 11점)이 각각 남녀 리그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선 두산의 독주가 지속될 것인지, 여자부에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서울시청이 인천시체육회와 삼척시청 등 전통 명문의 도전을 어떻게 뿌리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하반기 리그는 SK핸드볼경기장에서 9월 14일까지 진행된다. 20일엔 정규리그 2·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챔피언결정전은 22일과 23일 2연전으로 진행된다.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삼킨 선수들의 후회없는 승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