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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의 톡톡 칼럼] 골프로 촉촉한 세포 만들기
최근 일본 노화연구가이자 의학박사인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노화의 현상에 관하여 “우리 몸이 조금씩 건조해지는 현상”이라 했습니다. 오이가 햇볕에 오래 있으면 쭈글쭈글해지듯, 여성 노화에 있어 최대의 적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건조입니다. 우리 몸의 수분량은 유아기에는 몸무게의 70%를 차지하며, 나이가 들면 점차 줄어 노년기에는 55%로 감소됩니다.
몸의 수분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세포가 수분을 흡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지연시키거나 막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체온을 높이는 것입니다. 체온이 낮아지면 장기 주변이나 세포·조직 등이 차가워집니다. 따라서 세포 혈액 내에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도 감소됩니다. 그리고 흡수되지 못한 수분들은 부종을 일으키게 됩니다.
체온이 낮아지는 원인 중 하나는 운동 부족입니다. 운동량이 줄면서 근육이 열을 만들지 못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열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근육입니다. 근육량을 늘리면 신진대사가 높아져 체온도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특히 전체 근육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하체 근육량을 늘리면 체온이 더욱 쉽게 올라갑니다.
체온을 올려 노화의 주범인 건조한 세포들을 촉촉하게 만들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요? 럴 때엔!! 골프를 권해드립니다. 체온을 올리거나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체 근육 운동이 필요합니다.
골프 운동의 최대 장점은 골프에 취미가 생기면, 몇 년간 또는 몇 십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운동은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자극이 반복된 상태로 3~4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운동이든지 운동을 오랜 기간 동안 하지않다가 시작하면, 한달 간은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라 근육통이 생길수도 있고, 몸이 조금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운동의 또 다른 장점은 연습장을 가기 시작하면 하루 일과의 시작으로 골프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연습하게 되며, 연습 기간이 지나고 필드에 나가게 되면 잔디를 걷는 거리와 횟수가 많아 집니다.
또한 골프에 있어서 '장타와 임팩트는 하체로 스윙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 하체 근력이 중요합니다. 상체 스윙이 좀 이상해도 장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클럽 페이스가 타겟을 향해 정면으로 밀어주는 ‘임팩트 존’을 길게 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임팩트 존에서 가장 큰 힘으로 가장 빠르게 힘을 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하체의 근력이 기본입니다.
골프에선 자신의 체중을 지면에 실을 수 있는 하체 근육이 중요합니다. 스윙 동작시 체중이동을 할 때 왼쪽 다리가 확실히 지지를 할 수 있도록, 벽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키우면 더욱 좋습니다. 최경주 선수는 역도로 다진 탄탄한 하체로 드라이브샷 거리를, 박세리 선수는 육상으로 단련된 탄탄한 하체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든 활배근 등을 조화시켜 파워를 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골프의 스윙 자세는 하체를 고정시켜 하체의 근육을 향상시키며 필드에서의 걷기는 하체운동을 하게 합니다. 물론 카트의 승차를 줄인다면 더욱 좋습니다.
골프 스윙을 위해서 집에서 틈나는 대로 하체 보조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자세로는 스쿼트 자세와 런지 자세가 있습니다. 스쿼트 자세는 어깨넓이로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세우고 무릎이 발끝보다 많이 나오지 않게 앉는 자세입니다. 런지 자세는 한쪽 발을 크게 앞으로 내디딘 후 상체를 곧게 세우고 앞무릎과 뒷무릎을 동시에 구부려주는 자세입니다.
드디어 폭염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골프의 계절이 왔습니다. 골프로 하체근육을 강화시켜 촉촉한 세포를 유지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