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슬로베니아 출신 거포 공격수 가스파리니(28)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외국인선수로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밋자 가스파리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가스파리니는 라이트 공격수로 키 202cm, 몸무게 96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으며 오랫동안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활약해오고 있다. 최근 열린 2013 유럽선수권 토너먼트 1차전에서도 3경기(스웨덴,독일,우크라이나전)에 출전해 공격성공률 58%와 서브에이스 2.33개 등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지난 2011-2012 시즌에는 이탈리아 1부리그 마르미 란자 베로나에서 뛰며 득점 6위(444점), 서브득점 5위(세트당 0.46개)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가 뛰어나 지난시즌 파도바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11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서브가 매우 강력하며 공격능력이 좋다. 마틴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며 "오래 전부터 영입 후보로 올렸고, 하종화 감독이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직접 지켜본 뒤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공격수인 가스파리니의 가세로 문성민은 레프트로 나설 전망이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영상과 현장에서 확인하기로는 좋은 선수였지만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해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다"며 "이탈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경험도 많은 선수라 충분히 공격 쪽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인 가스파리니는 "팀이 우승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