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지난 4일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서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병역 혜택을 받기로 확정된 터였다. 그동안 굵직한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기초 군사훈련을 받지 못하다가 2012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나서야 논산 훈련소에 들어갔다.
육군훈련소 홈페이지(www.katc.mil.kr)에는 벌써 박태환에게 보내는 인터넷 편지 70여 통이 올라왔다. 다른 훈련병들이 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오는 편지를 받기 때문에 게시판 머릿글이 [엄마] [아빠] [친구] 등으로 돼있는 것과 비교해서 박태환에게 보내는 편지는 대부분이 [팬]이라고 돼 있다. 박태환 가족이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낸 건 누나 박인미씨가 유일할 뿐, 나머지는 모두 팬들이 쓴 편지다.
SK텔레콤 스포츠단 관계자는 지난 18일 재미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지인의 아들이 박태환과 비슷한 시기에 논산 훈련소에 들어갔다"며 "훈련소에서 보통 주말에 종교활동을 하는데, 박태환이 교회에 나간다고 하더라. 많은 훈련병들이 '박태환 보러 나도 주말에 교회에 나가봐야 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는 훈련병 박태환이 있는 단체 사진도 공개돼 있다. 박태환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채 바짝 군기가 들어간 모습이다.
한편 박태환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다음달쯤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박태환은 지난 9월을 마지막으로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났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