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 노조) 측은 "KBS 이사회에 차기 사장 선임에 특수다수제를 도입하자고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9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KBS 이사회가 과반수만 찬성하면 사장을 임명제청 할 수 있는 현행제도를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바꾸는 특별다수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총 11명인 KBS 이사회는 여당이 추천한 이사 7명과 야당이 추천한 이사 4명 등 총 11명 구성돼 있기 때문에 현행제도는 불평등하다는 게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의견이다.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단협 제99조(기본근무자)에 따라 근무요원을 제외한 전원 파업에 들어간다. 해당 노조에는 KBS 기자나 PD 등 언론인 1200명 가량이 소속돼 있고 이들은 KBS 노동조합(구 노조)에도 파업을 요청한 상태다. KBS 노동조합에는 약 2800명이 소속돼 있으며 6일 오후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했다.
만일 양대 노조가 모두 동참할 경우 전체 KBS 직원 4700명 중 4000여명이 파업을 하게 되며 주요 프로그램들의 결방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