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43) 감독은 어떤 매력으로 탕웨이(33)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열애설에 휩싸인 두 사람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궁금증들이 커지고 있다.
여성매거진 '여성중앙' 12월호에 따르면,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영화 '만추'를 통해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만추'를 촬영할 당시 배우와 감독의 입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돈독한 사이가 됐다. 탕웨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13억원대의 경기도 분당 부지 역시 김태용 감독의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밝혀지면서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하려던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열애보도가 나간 23일 김태용 감독은 측근을 통해 "탕웨이와는 친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배우일 뿐이다. 탕웨이가 한국에 오는 일이 잦아 친하게 지내는 건 맞다"며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탕웨이 홍콩 소속사 측도 계속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양측 모두 강한 부인을 하지 않아 두 사람의 열애설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탕웨이와의 열애보도후 김태용 감독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여신급 미모'에 성격까지 좋은 탕웨이를 낚아챈 김태용 감독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단, 영화인들이 꼽는 김태용 감독의 매력은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함'이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99)부터 '가족의 탄생'(06) '만추'(11)에 이르기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섬세한 감성을 담아냈다. 평소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소박한 생활을 즐겨 '소탈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꾸미지않고 편한 차림으로 다니지만 큰 키에 보기좋은 미소를 갖춰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태용 감독과 영화 작업을 했던 한 관계자도 "김감독은 말솜씨가 좋은데 장난스럽지않고 진실성이 엿보여 여성들의 호감을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소통했을지도 궁금해진다. 이 부분은 쉽게 설명이 가능하다.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탕웨이와 연세대 정치외교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레일리아 국립영화학교에서 공부했던 김태용 감독이 수준급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 대화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인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사이를 정확히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저 '친한 감독과 배우'로만 생각했다는 것.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친분을 과시한 적도 있지만 10살이라는 나이차이와 탕웨이가 세계적인 스타라는 점 등을 고려해 연인으로 생각할 수는 없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