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은 지난 24일 오후 첫 방송에서 김준호·박성호·김준현·허경환·양상국·정태호가 TV와 휴대전화, 인터넷 없이 일주일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분하게 깔리는 내레이션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섯 멤버들의 예능감을 잘 버무리며 '다큐와 예능의 절묘한 조화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의 조건'은 디지털기기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방송은 김준호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해 스케줄을 펑크내는 모습과 허경환·김준현은 시상식에서 만난 장동건·하정우·박보영과 전화번호 교환의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전파를 탔다. 정태호는 휴대폰이 없음에 안절부절 못하더니 개그맨 동료에게 빌린 휴대폰 케이스를 손에 쥐고서야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케줄이 없는 양상국은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고 작은 인기척에도 크게 반응하며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된 '인간의 조건'은 여섯 멤버들의 상황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으며 디지털기기가 현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눈으로 보여줬다. 방송 전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 서수민PD와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했던 나영석PD, '1대100' 신미진PD 등이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인간의 조건'은 첫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5%(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토요일 심야 편성 치고는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공식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메시지가 뚜렷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러다가 정규편성 되는 것 아니냐'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리의 현실을 잘 보여줬다'며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