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은 29일 이일화가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밀리터리룩에 눌러쓴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인 쿨하고 당찬여자 방심덕 역을 맡아 12월 8일 방송되는 25회부터 합류한다고 밝혔다. 극 중 방심덕은 상우(박해진)가 결혼하면서 이사하게 되는 집 주인으로, 30대 중반에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서 아들을 키워 유학까지 보낸 목공 DIY가구점 사장이다. 특히 이일화는 삼재(천호진)와 사사건건 마주치며 으르렁거리다가 어느새 이야기 친구가 돼 묘한 감정선을 형성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이일화는 "드라마 중간에 합류해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게 사실 어색한데, 대본 리딩날 회식까지 하며 훌륭한 제작진, 선후배 배우들과 작품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느꼈다"며 "지금은 오히려 첫 촬영일이 기다려진다"고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내 딸 서영이'의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괄괄하고 대범하기까지 한 방심덕 여사를 표현함에 있어, 외모에서 성격이 짐작 가는 인물보다는 단아하고 가냘픈 비주얼의 인물이 주는 반전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더 재미있게 어필할 것 같았다"며 "특히 최근 '사랑아 사랑아'나 '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준 이일화의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이 방심덕이라는 인물에 더욱 에너지를 부여할 것 같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일화는 9월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주인공 성시원(정은지)의 어머니이자 손 크고 화끈한 부산 아지매 이일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