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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탄행성·구글거림…올 화제의 인터넷 신조어
다음이 '2012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최고의 이슈 검색어를 차지한 가운데 인터넷 신조어로 '구탄행성'이 1위로 올라 눈길을 끈다.
구탄행성은 외계인이 사는 행성으로 구탄인이 12월 지구를 침공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올 3월 MBC의 '놀라운TV 서프라이즈' 등에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다음은 구탄행성이 올해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를 볼 수 있는 '신규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구자철의 별명인 ‘구글거림’(구자철+오글거림)이 차지했다. 기성용은 지난 8월 SBS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구자철이 주장으로 오글거리는 말을 한다며 그의 별명이 '구글거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음으로는 ‘미대형(배우 이서진의 별명으로 미대 다니는 형)’, ‘노크귀순’, ‘걸로체(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의 말투)’, ‘20초남(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이 짝사랑한 김수로)’ 등의 순이었다.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이슈 검색어 1위는 ‘강남스타일’이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조회수 9억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팝의 본고장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2위는 늦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이었으며 ‘해를 품은 달’, ‘티아라’, ‘K팝스타’ 등의 연예 이슈가 상위에 올랐다. 이 중 김수현이 남자 배우 1위, 여진구가 5위, 한가인이 여자 배우 3위에 이름을 올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해품달’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 3’과 ‘애니팡’이 상위 10개 검색어 중 2개를 차지, 11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디아블로’에 대한 네티즌의 기대감과 모바일게임에 대한 높은 인기가 반영됐다. ‘안철수의 생각’, ‘백악관 동해’, ‘삼성 애플 특허소송’ 등도 10위권에 올랐다.
다음이 동시에 검색된 두 명의 인물 순위을 집계한 '커플 검색어'에서는 ‘응답하라 1997’의 ‘서인국 정은지’가 차지했으며, ‘이병헌 이민정’, ‘하하 별’, ‘지현우 유인나’ 등 연예인 커플이 상위권에 올랐다. ‘나지완 김현수’, ‘박태환 쑨양’, ‘기성용 구자철’ 등 남남 스포츠 스타도 네티즌이 자주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드라마나 TV 프로그램 속 캐릭터 순위를 보여주는 ‘캐릭터 검색어’에서는 ‘더킹 투하츠’의 은시경이 1위를 했으며 ‘건축학개론’의 납뜩이가 8위를 기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