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굳건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 선수단의 3라운드 목표는 울산 모비스에 승리하는 것이다. SK는 11일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6연승을 이어갔다. SK는 이날 승리로 15승4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공동선두를 지키고 있던 모비스는 경기가 없어 그대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프로농구가 점점 SK와 모비스 양강체제로 굳어지면서 SK-모비스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도 자연스레 모비스를 라이벌로 인식하게 됐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선두 경쟁에 있는 모비스와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사기충천한 모습을 보였다. 문 감독은 "예전에 모비스와 경기를 할 때는 우리 선수들이 1대1에서 약해 변칙수비를 써야했"며 "하지만 지금은 1대1로 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스타로 떠오른 SK 포인트가드 김선형도 "모비스가 강팀이지만, 선수들끼리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모비스전 승리를 다짐했다. 김선형은 모비스와의 2차전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SK는 모비스에 61-68로 패했다. 이후 서울 삼성에도 지면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그 때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며 "3차전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모비스의 상승세는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판타스틱4로 불리는 김시래,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등의 조직력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탄탄해졌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적극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비스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힘입어 어느 덧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