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영-전북이 자발적 참여가 바탕이 된 젊은층의 재능기부 덕에 탄력을 받고 있다. 도내 출신 가수와 일반인들이 힘을 뭉쳐 창단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추진위원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 출신의 남성 4인조 힙합 계열 인디밴드 '나인 이얼스(Nine Ears)'가 고향팀의 창단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12월 로고송을 만들어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열린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에서 공개된 3편의 홍보영상도 전북 출신의 청년 광고·영상감독 이세종씨가 재능 기부한 작품이다.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군상상고의 특징을 10구단 창단과 연결시킨 디자인과 캘리그라피는 군산출신 광고인 김찬씨와 캘리그라피 디자이너 정의방씨가 추진위원회에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광고인 이상우씨와 최수일씨는 '야구의 무대는 大한민국 이어야 합니다'라는 광고를 만들어 재능기부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이 승인된 후 인터넷과 SNS 공간에서 전북 연고 10구단 창단을 주장하던 유성웅·성재민·여동한씨 등 이른바 '2030세대' 3명은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에 '프로야구 10구단 국민캠프'라는 이름의 공간을 개설하고, 자발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승수 전북 정무부지사 "부영-전북 10구단 창단을 염원하며 바쁜 시간을 쪼개 각종 사이트를 운영하고 재능기부를 하는 전국의 청년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온라인과 SNS를 가장 잘 알고 있는 2030 청년세대들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기부가 부영·전북 10구단의 창단에 가장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