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연·양희경, ‘무자식 상팔자’ 특별출연

배우 김보연과 양희경이 '무자식 상팔자'에 특별 출연하며 김수현 작가와의 의리를 지켰다.

11일 JTBC 주말극 '무자식 상팔자' 홍보사 측은 "김보연과 양희경이 오는 22일과 23일 방송되는 '무자식 상팔자'에서 오윤아의 엄마와 이모로 깜짝 등장한다"고 밝혔다. 극중 김보연은 외국에 살고 있던 오윤아의 엄마 역을 맡았다. 일시 귀국 후 양희경 등과 함께 하석진·오윤아 커플과 맞대면을 하게 된다.

홍보사 측은 "김보연과 양희경의 특별출연은 김수현 작가, 정을영 감독과의 남다른 친분에서 비롯됐다"며 "김보연은 1977년 드라마 '당신'에서 김수현 작가와 만난 후 '부모님 전상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보연은 캐스팅 제의 당시 미국에 있었지만 김 작가와 정 감독의 연락을 받고 다음 날 귀국해 바로 촬영에 합류할 정도로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희경은 김수현의 작품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연작 드라마 등을 제외하고는 18년 만에 김수현 작가의 연속극에 출연하게 됐다"며 "양희경은 그동안 김수현 작가로부터 특별출연 제의를 받고도 타 드라마 스케줄과 건강 문제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극중 두 사람이 등장한 장면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한 일식집에서 촬영됐다. 이날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여러 번 얼굴을 비춘 홍여진·안해숙 등 중견 배우들도 오윤아의 이모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한 자리에 모여 앉은 네 명의 중견 배우들은 실제 자매들 같이 다정한 모습으로 '찰떡 호흡'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김보연은 "오랜만에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대본 연습 때 김해숙·송승환·견미리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거리낌 없이 출연을 결정한 후 열연을 펼쳐주신 김보연·양희경씨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두 배우의 농익은 연기가 드라마를 한층 색채감 있게 완성시켜준 것 같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e-mail]
사진=삼화 네트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