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MBC 관계자는 "오상진 아나운서가 제출한 사직서를 두고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본인의 뜻을 존중해주자는 의견이 모아져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오후 MBC 아나운서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오상진 아나운서는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 고생을 해왔다. 또 자신을 키워준 MBC를 떠날 결심을 한 뒤 많이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사표를 내기 전 여러 소속사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잠시 마음 정리할 시간을 가질 것 같다"며 "1년 넘게 방송을 쉰 만큼 방송에 대한 열의가 넘친다. 휴식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2006년 MBC 24기 공채로 입사했다. 이듬해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남자신인상을 거머쥐며 진행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불만제로'(06)' '뉴스 투데이'(07) '일밤-경제야 놀자'(08), 라디오 '굿모닝FM 오상진입니다'(09) 등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이며 MBC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