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의 진실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함께 고소당한 박시후의 후배 김모씨와 고소장을 낸 A양이 각각 결연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끈다. 소극적으로 상황만 주시하는 듯 하던 두 사람이 모바일 메신저와 SNS 등에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메시지를 올리며 강경대처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오후 현재 김씨의 모바일 메신저 메인화면에는 '그래, 끝까지 가보자 한번'이라는 문장이 남겨져있다. 어떤 글도 적혀있지 않았던 며칠 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A양의 모바일 메신저 메인화면에는 '상대가 나를 칠때 지혜로운 이는 굽힐줄 안다. 받은대로 똑같이 치면 옳을 수는 있으나, 똑같은 놈 취급 당하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사진 한 장이 남겨져있다. 최근 이어지는 박시후 측의 주장에 반박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잠깐 잠수, 오해하지 말라'는 글이 남아있었다. 자신의 사진들을 올려뒀던 SNS는 아예 계정을 삭제해버린 상태다.
앞서 김씨는 A양으로부터 피소된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김씨의 지인이 매체를 통해 '억울하다. A양과는 헤어진 다음날도 아무렇지 않게 안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알린게 전부다. 하지만, 최근 A양의 측근이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는 안부가 아니라 '이제 어떻하냐'는 등의 내용이었다'며 '정신을 잃은뒤 깨어보니 박시후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고 있던 상태였으며 이후 김씨까지 들어와 알몸 상태의 A양을 더듬고 희롱했다'고 폭로하자 김씨도 태도를 바꿨다.
A양은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는 등 지인들과는 조금씩 소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듯 '관심 좀 꺼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동영상을 공유하며 일상적으로 행동했다. 이후 '박시후 사건'의 연관검색어에 이름이 올라가는 등 존재가 부각되자 SNS를 없애고 심경을 담은 글을 모바일 메신저에 올렸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박시후측이 A양에 1억원을 합의금으로 제시했다가 무산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진실공방을 부추겼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미 박시후측이 합의를 시도한 것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A양 측에서 박시후측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는 전언. 이 제보자는 "생각보다 큰 액수를 불러 박시후 측도 놀란 것 같다. 합의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인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