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가 초라하게 퇴장했다. 파이널 방송 시청률은 7.5%(닐슨미디어리서치)로 지난해 12.1%보다 4%이상 추락했다. 방송 내내 10% 넘긴 것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시즌2에서 총 28번 시청률 10%를 넘긴 것과 대조된다. 이런 분위기라면 시즌4 방송도 장담하기 힘들다.
시청률 추락의 주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승자 한동근 때문이다. 한동근이라는 '괴물 급' 신인을 발견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예선부터 한동근의 우승이 결정된 분위기라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리틀 임재범' 홍보에 목을 맨 제작진의 '한동근 띄우기'가 도를 넘어선 점도 시청자를 등 돌리게 한 원인이다. 연령별로 팀을 나눠 탈락시킨 제도도 문제가 됐다. 10대 그룹, 20대 초반 남·여, 25세 이상 등 나이로 팀을 나눠 탈락자도 그 팀에서 한 명씩 나오게 했다. 나이로 팀을 나눌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실력자가 몰려있는 팀에서는 '노래를 잘 부르고도 탈락하는 일'이 속출해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일요일 오후에서 금요일로 편성을 옮긴 SBS '정글의 법칙'도 '위대한 탄생' 추락의 원인이 됐다. '정글의 법칙'이 10% 중후반의 시청률 꾸준히 찍는 등 인기를 끌며 '위대한 탄생'에 추월당하지 않았다. 멘토들도 시종일관 중심을 잡지 못했다. 시즌1 신승훈, 시즌2 이선희처럼 프로그램을 이끌 멘토가 없었다. 김태원에게 그 역할을 기대했지만 시종일관 용감한 형제에게 말장난을 거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참가자들의 실력 자체는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프로그램의 부진 속에 한동그을 제외한 스타 탄생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