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예상보다 부진한 아사다 마오(23)에 대해 "충분히 반격할 수 있다"며 격려하고 나섰다.
아사다 마오는 15일 (한국시간) 캐나라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2.10점으로 6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악셀에 성공했지만 다른 점프에서 실수가 이어졌다. 첫 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루프 점프는 싱글로 처리했다.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김연아(23)가 안정적인 연기로 69.9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오히려 무라카미 카나코가 66.64점으로 3위를 마크, 메달권에 진입했다.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 선수권대회 등 이번 시즌 참가한 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아사다의 부진에 일본 언론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니칸 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뒤 "3년 만에 세계선수권 대회 3 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사다 마오가 점프에서 실수하며 6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쇼트를 (올 시즌 최고 점수를 낸) 4대륙 선수권과 같은 연기를 하려고 목표했지만 그렇지 못해 유감"이라는 아사다의 소감을 전했다. 아사다는 또 "3회전 루프 점프에서 뛰어 오르기 전부터 왼발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억울한 실수를 했다"며 점프 실수를 아쉬워 했다.
아사다가 17일 열리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격려도 나왔다.
일본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플립 - 더블 루프에서 회전 부족으로 판정돼 0.5 점 감점되고 트리플 루프 1 회전이 더 0.3 점 감점됐다. 게다가 레이백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이 최고 단계 아래인 모두 레벨 3이었다"고 기술적 실수를 자세히 설명한 뒤 "그러나 4대륙 때와 마찬가지로 트리플 악셀을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트리플 악셀인 가산점이 붙는 큰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사다의 프리 프로그램(백조의 호수)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반격이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아사다가 2007-2008 시즌에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쇼트 6위를 차지했지만 프리 프로그램 뒤 2위까지 순위를 올렸다"고 과거 사례를 끄집어 내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는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59.04점으로 6위에 머물렀지만 프리에서 1위(132.55점)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며 전체 순위를 김연아(196.83점)1위에 이어 2위(191.59점)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