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에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방향도 변했다. 적극적인 체험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단기적인 판매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한 식품업체의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이벤트를 기획할 때, 단기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고객과의 신뢰 있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험과 경험기회를 늘리는 고려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아디다스 아웃도어는 테렉스 등산화 제품을 구입 후, 불만족시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해주는 ‘고객 만족 보장 프로그램’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소비자는 테렉스 등산화의 착용감, 쿠셔닝, 접지력 부분에서 1가지 이상 항목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조건 없이 교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구매 시점으로부터 4주동안 착용한 후에 불만족시 1주일 내에 교환신청이 가능하다.
아웃도어 캠핑 브랜드 코베아도 제품 사용 후기 이벤트 ‘2013 코베아 리뷰 장원을 찾아라 시즌1’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말까지 코베아 홈페이지의 사용후기 게시판에 제품 사용기를 올리거나 개인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한 뒤 출처를 남겨 응모하면 된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그린체는 국내 최초로 검정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을 함유해 중년 여성의 종합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로젠빈수’의 출시와 함께 3월 한달 간 ‘1만명 체험단’을 소집하고 한번에 2박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개월분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토피닷컴(www.atopi.com)은 봄철을 맞아 24일부터 2주간 아토피 환자를 위한 보습화장품 ‘아토큐젠 오리지널 로션 정품(250mL)’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비록 제품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체험이벤트를 개최해 브랜드의 친밀도를 높이는 체험마케팅도 인기다.
한국 코카-콜라는 환경재단과 함께 습지 특별체험교육을 통해 환경과 생태에 대해 배우는 ‘2013 코카-콜라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 1차에 참여할 초등학생 4~6학년 학생 40명을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환경재단 홈페이지와 어린이 환경! 센터 홈페이지에서 모집한다. 교육 후 총 8명의 최우수그린리더를 선발해 국외 람사르등록 습지를 직접 탐사해보는 환경 연수 특전 기회가 주어진다. 제일모직의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도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제3회 빈폴아웃도어 글램핑 페스티벌'을 알펜시아 리조트 호텔에서 개최한다. 빈폴아웃도어 전속 모델인 김수현과 수지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가족이 쿠킹클래스, 노르딕워킹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한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마케팅에서 누가 어떻게 상품에 대해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한데 체험단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친구가 말해주는 것 같은 사심없는 전달이 가능해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상품과 체험자, 소비자를 아우르는 윈-윈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