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부터 일찌감치 개화를 시작한 벚꽃이 다음주 중에는 서울에서도 만개할 예정이다. 테마파크와 레저업계가 준비한 벚꽃 관련 이벤트를 모았다. 올 봄,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맞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에버랜드(everland.com)는 용인시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용인 에버 벚꽃 문화제'를 연다. 벚꽃 문화제가 벌어지는 주무대는 호암호수 주변과 에버랜드 서문 근처다.
호암호수가 위치한 '가실 벚꽃길'은 용인 8경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호암 호수 맞은편에는 벚꽃림이 조성돼 있는데, 왕벚·겹벚 등 1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와 영산홍·철쭉·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이 만발해 향연을 벌인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벚꽃 가로수 길'은 옛날부터 드라이브 명소로 꼽혔다.
에버랜드 서문 쪽에서는 용인 지역 예술인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과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 팀이 벌이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축제 첫날인 17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용인시 소년소녀합창단과 3군 사령부 군악대 축하공연이 열리고, 가수 '10cm' 콘서트가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매일 무료 공연이 준비돼 있다.
축제 현장에는 용인시 특산 농산물 홍보부스도 설치돼 판매도 이뤄진다. '용인 에버 벚꽃문화제' 운영 시간은 평일은 오후 2시, 주말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10분까지다. 관람객들은 에버랜드 주차장에 주차한 후, 에버랜드 정문에서 행사장까지 운영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면 된다. 031-320-5000.
롯데월드(lotteworld.com)는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2013 롯데월드 벚꽃길 걷기 대회'를 연다. 석촌 호수 변에는 철쭉·붓꽃 등 야생화와 왕벚나무가 만발해 도심 속 꽃축제를 벌인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벚꽃길을 완주하고 축하공연과 추첨을 통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고 참가자 전원에게 자유이용권 혹은 아이스링크 이용권 중 하나를 준다. 참가 티셔츠와 음료수도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2000명을 모집한다.
석촌 호수 수변무대와 놀이마당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잠실관광특구 지정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열린다.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외국인과 함께 하는 민속놀이 올림픽' '관광홍보전' '관광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성인 연인을 대상으로 '벚꽃 연인 커플' 패키지를 15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자유이용권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맘&베이비' '맘&키즈' 패키지를 사용하면 된다. 최대 4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4월 한 달간 'SNS 1만3000 경품 대축제'가 진행되는데 약 1만3000명을 추첨해 경품을 주는 행사다. 02-411-2000.
63빌딩 58층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 슈치쿠(63restaurant.co.kr)는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기간(4월12~18일)에 맞춰 '스시 무제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본인 셰프가 만들어주는 일본 정통 고급 스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매주 주말 점심 20명 한정으로 운영한다. 02-789-5751~2.
이밖에도 59층 워킹온더클라우드에 가면 한강 야경을 내려다보며 로맨틱한 식사를 할 수 있다. 02-789-5094~5.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는 뷔페 파빌리온을 권한다. 160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뷔페 파빌리온은 주중 점심(낮 12시~오후 3시)에만 운영되는 것으로 어른 3만8700원이다. 02-789-5731~3.
한화리조트 경주(hanwharesort.co.kr)는 '봄맞이 벚꽃 이벤트'를 실시한다. 조식뷔페와 온천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패키지'(1만8000원)와 조식뷔페, 온천테마파크 스프링돔 입장권을 묶은 '사우나 패키지'(3만1000원)를 판매한다. 이 두 패키지는 연중 진행된다. 스프링돔 새 단장 오픈을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입장권 구매시 특별할인가를 제공한다. 어른 아이, 당일 오후권 구분없이 1만4000원에 입장가능하다. 054-777-8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