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는 4월2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벌어진 인간-말-자동차의 스피드 대결에서 자동차와 경주마를 따돌렸다. 이재하의 기록은 25초 43, 자동차는 26초 32, 경주마는 28초 48을 기록했다.
당초 경마장 주로에 익숙한 경주마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버기카의 우승이 예상됐다. 우승자를 예상하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경주마(1685표)와 버기카(1222표)가 이재하(242표)를 월등하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재하는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며 순식간에 결승선에 다달았다. 이재하의 뒤를 이어 경주마 ‘블레시드’가 역주를 시작했으나 초반에 승기를 잡은 이재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출발이 늦었던 버기카는 결승선 50m 전방에서 경주마를 따라잡았으나 이재하를 추월하지는 못했다.
이번 경주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인간과 말, 자동차의 속도 차이를 고려해 출발선을 각기 다르게 설정했다. 인간은 결승선 200m 전방, 말은 450m 전방, 자동차는 550m 전방에서 출발했다.
이재하는 “육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자는 목적으로 참가했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너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재하는 193cm의 국내 최장신 스프린터로 2012년 전국육상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을 휩쓸며 육상대회 3관왕에 오른 한국 육상의 기대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