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2일 유아용 기저귀 12개 브랜드,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흡수성능(역류량, 흡수시간, 순간흡수율 등)과 촉감, 냄새 등에 대해 시험 평가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가격 대비 품질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평가 결과 전체 17개 제품 가운데 ‘오보소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메리즈’ 제품이 기저귀의 핵심기능인 흡수력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국내 제품인 '오보소 프리미엄(224원/개)'과 '보솜이 천연코튼(239원/개)'은 역류량, 순간흡수율 등 흡수성능이 뛰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했다.
반대로 해외 유명 브랜드인 ‘군 하지메테노하다기(282원/개)’, ‘마미포코(282원/개)’, ‘팸퍼스 크루저(456원/개)’, ‘하기스 프리미어(317원/개)’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졌다.
특히 기저귀 가격이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순간 흡수율이 38%로 조사제품 중 가장 낮아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가격이 세 번째로 비싼 ‘하기스 프리미어’는 역류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촉감이 좋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었지만 흡수시간이 31.2초로 가장 길었다.
이밖에 ‘보솜이 소프트(203원/개)’, ‘뉴마망(204원/개)’, ‘토디앙 녹차(216원/개)’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상대적으로 흡수성능은 떨어졌다.
기저귀의 흡수성능이 좋지 않으면 소변이 새거나 넘칠 수 있고, 아기 피부에 소변이 직접 닿아 생기는 발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 만족도도 함께 조사했는데 브랜드 인지도 같은 요소가 만족도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만족도가 반드시 제품 성능과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소비자원은 합리적인 유아용 기저귀 선택 및 구입요령으로 브랜드 인지도에 끌리기 보다 흡수성능이 좋은 기저귀를 선택해서 수시로 갈아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기저귀를 구매할 때는 낱개 가격을 꼭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유아용 기저귀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웹사이트 ‘비교공감’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